▲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는 14일 서울의대 강당에서 ‘301네트워크 성과 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01네트워크는 사회경제적인 요인으로 인해 병의원 방문을 하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적정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보건의료복지 자원을 연계함으로써 대상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이 지역사회 병원의 커뮤니티케어 역할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은 12일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 주최로 열린 ‘301네트워크 성과 평가’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커뮤니티케어는 궁극적으로 ‘가난한 만성질환을 가진 노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301네트워크 모형이 의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3개 기관이 의뢰받은 환자 수는 총 1315명이며, 1인당 연간 의료비 지원은 평균 50만원 수준으로 진료과별로는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환자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이는 취약계층의 급성기질환 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의미라는것.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환자가 2년간 77건으로 의뢰환자의 26%를 차지해 지역사회 병원에 정신건강의학과는 필수적으로 개설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모형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방문진료와 정신과 진료를 위한 의사 인건비 지원, 사회복지사들의 상담이 의료적 상담을 넘어 빈곤 등 사회문제를 통합적으로 상담할 수 있도록 상담기록의 연구 개발, 안정적인 301 펀드의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커뮤니티케어 추진팀장은 “일정 병원에서 병상 수를 기준으로 사회복지사 등을 의무적으로 배치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커뮤니티케어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들이 지역사회와 연결을 잘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경선 신천연합병원장은 “301네트워크를 하면서 시흥시에 관련 조례가 제정되었고 내년에 시흥시 주민참여 예산사업에 공모해 여러 의료기관에서 보건-의료-복지 네트워크 시스템을 실행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301네트워크는 2013년 서울시립 북부병원에서 시작된 보건의료복지 연계사업으로 2016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취약계층 건강권 수호지원사업으로 지난 3년간 대한의료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여 사업을 계속해왔다.

사업 기관은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신천연합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이며, 지난 10월부터 순천향대 구미병원과 홍성의료원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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