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는 7일 더케이호텔에서 ‘첨단재활공학기술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2018년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가 아직 첫발을 떼지 못한 부분이 있다. 정형외과나 성형외과 영역에서 접근할 수 있는 사지 절단환자에 대한 뼈에 심는 임플란트다. 이른바 ‘골유착 임플란트’.

골유착 임플란트는 치과 영역의 임플란트와 개념이 비슷하다. 다만, 침으로 인한 소독과 면역문제를 해결한 치과와는 달리 뼈에는 면역을 포함한 어려움이 많다.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후 의족이나 의수를 심어 사지절단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소장 유제청)가 골유착 임플란트 개발이라는 첫발을 떼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재활공학연구소는 7일 더케이호텔 서울 한강홀에서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첨단재활공학기술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2018년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주제를 핫 이슈로 다뤘다.

기존 절단자의 소켓을 대체하는 새로운 방법인 골유착 임플란트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호주 골유착 협회의 문제드 알 무데리스 교수, 미국 센트럴플로리다 대학의 멜라니 코썹 교수를 초청해 ‘골유착 임플란트 개발 및 임상 적용 사례’를 들었다. 특히 의지를 절단부에 직접 연결하는 골유착 연구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점검했다.

유제청 소장은 “의사의 현지 연수가 진행되고, 우리나라 의료·의료기기·재활기기 수준이나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3-5년 이후면 골유착 임플란트의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재활공학의 미래’, ‘절단자를 위한 골유착 임플란트 기술의 미래’, ‘절단자를 위한 상하지 대체 기기의 미래’ 등 총 3가지 주제로 연세대 김영호 교수, 인하대 강태준 교수 등 국내 재활공학 전문가 총 8명의 발표가 있었다.

유제청 소장은 “우리나라 재활공학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년 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국내최고 재활공학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이 분야의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개회사를 했다.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업무상 재해를 당한 산재노동자의 의료재활과 조기 직업복귀 촉진을 위해 근골격계 재활프로그램과 직장복귀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산재 직영병원의 공공성 및 기능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한 뒤 “재활공학연구소가 첨단 재활보조기구 연구·개발 및 임상 적용을 위해 직영병원과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한다면 산재노동자의 의료재활은 물론 직업복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이사장은 “재활공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첨단 재활공학을 연구·개발하는 연구소, 임상연구를 담당하는 병원, 정책지원 담당 정부부처, 보조기구 생산 업체(기업)가 하모니를 이뤄야 가능하다”고 융합과 협력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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