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가 마약류 관리료 및 가루약 조제에 대한 수가를 신설한 것에 대해 병원약사회(회장 이은숙)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2019년부터 일괄 적용되는 마약류 관리료 및 가루약 조제 수가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TF 팀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

김정미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TF 팀장(삼성서울병원 약제부장)은 “병원약사회에서 마약 관리 업무가 부담이 되기 때문에 마약류 및 가루약 조제 수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관에 요청을 했다”며 “올해 시행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도입으로 수가 마련에 기폭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2016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TF팀을 마련하고 식약처에 제도와 관련된 의견서를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전담약사인력 및 마약류관리료 수가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후에도 병원약사회는 인력 및 수가 문제를 거듭 건의했다. 올해 8월 복지부와 심평원 관계자들은 병원현장을 방문해 일반약 대비 마약류 의약품의 관리 업무량과 소요시간 등을 확인했다. 이후 9월 병약은 일반약과 마약류 업무절차, 업무소요시간 등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심평원에 제출했다.

▲ 김승란 보험이사(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조제2UM)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승란 보험이사(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조제2UM)는 “마약류 의약품 관리는 병원약사들의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준다”며 “분실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이번 수가 신설에 대해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에 김정미 팀장은 “마약류 의약품 관리는 현장 업무 중에서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 약사인력이 필요했었다”며 “병원 수가체계 개선으로 약사들이 병원으로 진출하는 기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팀장은 가루약 조제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개국약국은 가루약에 대한 소아 가산이 있지만 병원은 가산되는 것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이 있었다”며 “미리 작업하지 않으면 입원한 환자들에게 원활하게 공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원내 가루약 업무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가 신설로 약제부에서 약사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병원약사들의 충원은 환자들의 약물안전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병원약사를 위해 ▲위험약물안전관리료 수가 신설 ▲DUR수가신설 ▲항생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 관련 수가 등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정미 팀장은 "추후 국회에서 환자안전법이 개정되면 약물사고 방지를 위한 병원약사 제도 마련에 힘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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