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철 교수

 당뇨발과 같은 말초동백질환으로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당뇨병성 중증 하지허혈증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한명이 당뇨병이고 이중 20~58% 정도가 중증으로 진행되면 하지 및 족지를 절단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박순철 교수가 ‘당뇨병성 중증 하지 허혈’ 환자를 위한 국책연구인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을 통해 이 같은 환자치료에 나서 좋은 치료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성 하지 허혈증’은 다발성으로 석회화가 동반되어 수술이나 혈관 내 시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많고 적극적 치료에도 패혈증으로 악화되어 괴사나 절단으로 진행되어 정서적으로 위축되고 일상 활동이 제약되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이런 환자는 기존 이식수술이나 중재술로 치료가 어려워 절단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지만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의 등장으로 기존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시술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환자의 골수를 채취하여 농축 후 목표 부위에 주사하는 진보적인 치료법이다. 버거씨병이나 동맥경화성 동맥폐색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박순철 교수팀은 19세 이상 80세 이하 성인 남녀 가운데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경구약 또는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거나 새로 당뇨진단을 받고 우회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에게 적용하고 있다.

이번 치료는 ‘제한적 의료 신기술’로 선정되어 당뇨병 동반으로 발생한 하지 동맥질환자가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이 없는 경우 검사비용과 치료비 일부가 국비로 보조된다.

박순철 교수는 “기존 고식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하지허혈 환자에게 절단을 예방하고 하지 창상치유를 유도할 수 새로운 치료방법인 자가 골수 유래 줄기세포 치료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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