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고 적절하고 안전한 사용을 위한 표준진료지침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박성환)가 류마티스 관절염 또는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은 성인들에게 사용하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의 오남용을 막고 전문의들의 질 향상 등을 위해 학회 산하에 TF팀을 구성, 12개 항목의 표준진료지침을 제시했다.

학회는 이에 앞서 과연 누가 처방할 것인가를 비롯하여 환자교육과 사용시점, 다른 전통 항류마티스약제 병용투여 필요성, 치료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대처법, 약제사용 전 평가 및 선별검사와 치료해야 할 사항, 사용 중 시행해야할 평가 등 7가지 핵심질문을 전문가들에게 제시하고 이를 근거로 지침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학회가 제시한 표준 진료지침은 가운데 처방은 우선 진단과 치료경험이 있고 입증된 측정도구를 사용하여 질병활성도를 평가하고 부작용을 감시할 수 있는 류마티스 전문의가 하며 전통적 항류마티스약제를 사용했는데도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특히 예후가 나쁜 인자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제 사용을 권고했다.

이어 강직성 척추염은 비스테로이즈 항염제 등 기존 치료법 사용에도 질병 활성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경우와 척추침범만 있을 때에는 단독투여를 추천했다.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제를 사용할 때 메토트렉세이트와 같은 전통적인 항류마티스약제와 병용투여를 적극 추천하는 한편 일차치료가 실패한 경우 다른 생물학적 항류마티스 약제로 변경하도록 했다.

또 강직성 척추염에서 일차 종양괴사인자 길항제 치료가 실패한 경우 다른 종류의 종양괴사인자 길항제나 인터류킨-17 길항제로 변경하고 관절염 환자에게 항류마티스약제를 사용하기 전에 전신증상과 감염, 종양과 심부전 등 동반질환 여부와 예방접종 기왕력 및 여성은 임신상태를 평가하여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약제를 사용하기 전에 결핵 및 잠복결핵에 대한 선별검사는 물론 B형 감염여부를 확인한 다음 항결핵제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다음 치료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약제사용 환자는 질병의 활성도 및 손상정도, 기능상태, 염증성 전신증상, 동반질환, 약제의 부작용 및 합병증에 대한 평가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이 같은 지침을 통해 국내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약제의 사용이 적절하고 안전하게 제공하여 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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