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로복지공단 심경우 이사장

근로복지공단 산하 병원들이 2020년 전 병상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추진한다. 지난해 5개병원 169병상, 올해 7개병원 645병상에 이어 내년 9개병원 1883병상, 2020년 2709병상 전부를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세운 것.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심경우)은 19일 대구병원에서 의료전문지 기자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향후 중점 추진사업을 공개했다.

주요 중점 추진사업은 업무관련성 특별진찰실시, 장해진단전문의료기관 운영, 재활스포츠활성화방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운영 등이다. 또 외래재활센터운영, 산재심리힐링센터 운영, 정밀의료재활서비스 제공 등을 향후 추진사업으로 정했다.

이 가운데 의료계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운영 계획. 올해 24.5%인 간호간병통합병동이 내년 70%, 2020년 100%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내년 인천병원 등 9개 병원에서 1239병상을 추가, 총 1883병상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간호사 624명, 간호조무사 181명, 재활지원 194명, 간병지원 92명 등 총 1091명의 인력이 소요된다.

공단은 1883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운영하게 되면 간병비 부담이 458억원 경감되고 839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환자안전과 입원서비스 질적 수준 제고로 환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계획은 올해 상반기, 입원환자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95.1%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만족감을 나타난 것이 계기가 됐다.

반면 일각의 환자와 가족들은 매달 수령하는 간병비로 인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반대하고 있는 것도 현안이어서 이 부분도 넘어야할 산이다.

또 눈길을 끄는 사업으로 도심 지역에 설치키로한 외래재활센터를 들 수 있다.

홍성진 의료복지이사는 “공단 병원들은 대부분 산업화 시절에 설립된 만큼 태백, 정선, 순천 등 해당 지역에 지어져 도심지역에 거주하는 환자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고 밝히고 “우선 도심권에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전문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직업 복귀 촉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첫 사업은 내년 2월 서울 영동포구 코레일 유통사옥에 210평 규모의 외래재활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시범운영후 효과분석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외래재활센터는 재활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방사선사, 행정직 등 20명 내외 근무하면서 노동자 이용 편의를 위해 7시부터 21시까지 2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공단 관계자는 “민간은 투자를 기피하고 산재병원은 접근성이 취약한 문제를 해소하려는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외래센터 인근에 개원가가 없고, 환자대상군도 전혀 달라 개원가와 갈등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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