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윤우 교수, 김세헌 주임교수

“두경부종양에 대한 로봇수술은 세계적으로 역사도 짧고 전문적으로 하는 의사도 많지 않다. 특히 다빈치 단일공 유연성 수술로봇(SP·single port)은 이제 시작 단계다. 지난달 말 열린 로봇수술 국제심포지엄에는 28개국 10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 분야를 하는 세계의 모든 의사가 다 참석했다고 보면 그리 틀리지 않다.”

김세헌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주임교수와 고윤우 로봇내시경연구회 위원장은 6일 의계신문과 만나 지난달 27-28일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공동 주최로 열린 제8회 국제이비인후과 로봇수술심포지엄(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Symposium, IRSS)의 의미를 소개했다.

김 교수는 먼저 이 심포지엄은 전세계 최대의 ‘이비인후과의사를 위한 국제 로봇 수술 토론의 장’으로 정의했다.

수천, 수만명이 참석하는 학회와는 규모로 견줄 수 없지만 전세계 100여 명이 활동하는 만큼 이번 심포지움의 위상은 그에 못지 않다.

특히 이비인후과 종양(두경부암) 수술분야에서의 더이상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창조자이면서 교육자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고 교수는 “이비인후과 수술(경구강수술)용으로 개발된 최신형 ‘다빈치 단일공 유연성 수술로봇, DaVinci SP(single port)’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되며 전세계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수술시스템’을 이용한 라이브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진행했다”며, “이비인후과 분야 로봇 수술에 있어서 ‘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8회 국제이비인후과 로봇수술심포지엄이 최근 대한두경부외과학회와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공동 주최로 열렸다.

최신형 수술로봇의 발빠른 도입으로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갑상선수술 분야 로봇 수술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다빈치 SP 시스템은 1개의 진입 통로를 통해 3개의 로봇 팔이 진입할 수 있게 디자인 됐다. 따라서 보다 최소 침습적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보다 정밀한 수술도 가능하다.

구강암, 구인두암, 편도암, 하인두암, 갑상선암, 침샘암 등 다양한 이비인후과 암 (두경부 암)의 수술적 치료 뿐만 아니라 두경부에 발생하는 다양한 양성 종양의 수술에 다빈치 SP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다.

고 교수는 “그동안 복강경 내시경을 이용한 로봇으로 이비인후과 영역 암을 수술했다면 이젠 가늘고 구부러짐이 좋으며 환자 편의, 기능회복, 후유증이 적은 이비인후과 질환 수술 전문 로봇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심포지엄이 끝난후 ‘감사하다’는 이메일 회신을 많이 받고 있고, 지금도 로봇 수술에 참관하고 교육받는 선진국 의사들이 많다”며, “앞으로 국산 로봇으로 더 좋은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산·학·병과 함께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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