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비벤쇼산 회장이 29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종합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참석해 답변에 앞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은 29일 보건복지부 종합국감에서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항암제들을 보험급여 신청조차 하지 않는 다국적 제약사의 행태에 대해 질타하고 환자 우선의 제약사 의무를 강조했다.

최 의원은 희귀의약품 318품목 중에서 유통되지 않은 의약품은 76품목(23.9%), 국내 미허가 의약품 14품목(4.3%)이나 된다고 밝히고 희귀 의약품 10개중 3개는 국내 환자들이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지적했다.

또 “리피오돌 사태에서 보듯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윤을 위해 환자들의 생명을 볼모로 인질극을 펼치고 있다”면서, 다국적 제약사가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우리나라 약값이 그렇게 낮은지를 따졌다.

이에 참고인인 다국적 제약사들의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장(MSD한국지사장)의 아비벤쇼산 회장은 “KRPIA는 의원들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뒤 “협회의 의무중 하나는 현재 진행하는 R&D 최상의 결과가 환자와 가족들에게 접근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방향에서 환자의 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국회에서도 최선의 옵션을 집행할 수 있도록 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약값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우리는 단일가격이어서 외국과 단순비교는 맞지 않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약값 비교 연구도 하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KRPIA 보고서 2007년 이후 국내 등재 가격 OECD 45% 수준이며, 신약의 74%를 OECD 최저가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아비벤쇼산 회장이 “새로운 보고서가 다음달쯤 리포트가 나올 것"이라고 하자, 기 의원은 “각 나라 약가제도나 사회보장제도가 차이가 있고 이중가격제 비밀계약 가격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어 항암제 해외 실제 약가 파악이 불가하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아비벤쇼산 회장이 “동의한다”고 말하고 “인구수준, 1인당 GDP 등이 비슷한 국가간에 약가를 비교해야 한다”며, “우리도 그런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같이 실제 약가 경제성평가 결과값을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 의원의 지적에는 “각 회원사가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지에 대해 대표적으로 발언할 권리는 없다”고 비켜 나갔다.

박능후 장관은 “환자에게 빠르고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한뒤 “건강보험 단일공급자, 약가의 국가 통제, 선진국 표준가격을 채택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세계약가 동향을 연구해 그 결과 기초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