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 낮을수록, 10대 산모(미혼모로 추정)일수록 출산 전 산전 진찰을 충분히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출산한 산모는 총 35만1284명으로 산모 1인당 평균 15.85회 병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출산 이전에 단 한 차례도 병원에 가지 않은 산모가 총 497명(0.14%), 1-4회 병원을 방문한 산모는 총 1907명(0.54%)이었다. 5-9회 1만4027명(3.99%), 10-14회 12만7975명(36.43%), 15-19회 14만5287명(41.36%), 20회 이상 6만1591명(17.53%)으로 나타났다.

산전 진찰을 4회 이하만 받은 산모는 총 2404명으로 이들은 출산 전 건강관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예상된다.

산모들의 소득수준별 산전 진찰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건강보험료 분위별로 분석해 본 결과, 소득수준이 가장 낮은 의료급여대상자의 6.7%, 차상위 계층의 6.8%가 산전 진찰을 4회 이하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1분위는 1.3%, 2분위 1.4%, 3분위 1.4%, 4분위 1.0%, 5분위 0.7%, 6분위 0.7%, 7분위 0.4%, 8분위 0.3%, 9분위 0.4%, 10분위 0.6%순으로 나타났다.

산전 진찰을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산모도 의료급여 1.7%, 차상위 1.5%로 그 위 소득분위가 0.4%~0.1%밖에 되지 않는 것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산모 중 21.7%가 산전 진찰을 4회 이하로 받았으며, 8.5%는 한 번도 병원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 10대 산모 중 대다수가 미혼모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의 산전 건강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김상희 의원은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임신한 산모들이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산전 건강관리를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행복카드 사용율이 저조한 산모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정책을 수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WHO와 World Bank는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필수보건의료서비스 보장범위 모니터링 지표로 ‘출산 전 산전 진찰은 최소 4회 이상’ 받도록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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