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의원

여성 혼자 생활하는 보건지소 관사 210곳에 비상벨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 이후 정부는 도서벽지근무 안전종합대책을 내놓았지만 당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용 종합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전국 보건지소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3060곳의 보건소 중 여성이 혼자서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1822개소였다.

이중 관사 생활을 하는 곳은 전국에 총 876곳이 있었으며 210곳(24%)에는 비상벨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또 CCTV 미설치 관사도 137곳(15.6%), 비상벨과 CCTV가 둘 다 없는 관사도 93곳(10.6%)에 달했다.

특히 보건지소와 관사에 비상벨, CCTV, 무인경비시스템, 기타 경비시스템 등 보안시설이 전무한 곳도 33곳이었다.

여성 1인이 근무하는 보건지소는 전국적으로 총 1822개소인데 이중 498개소(27%)에는 비상벨이 없었고 464개소(25%)는 CCTV가 미설치되어 4곳 중 1곳 꼴로 비상벨이나 CCTV가 없었다.

여성 1인 근무 보건지소가 31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지역은 관사 145개소 중 52개소(35.9%)에 비상벨이 없어 비상벨 미설치 보건지소 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17곳에는 CCTV도 없었으며 15곳(10.3%)에는 비상벨과 CCTV가 둘 다 설치되어 있지 않았고 무인경비 또는 기타 경비시스템 등 보안시설이 전무한 곳도 2개소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은 “여성 1인이 근무하는 보건지소의 관사 876곳 중 210곳에 비상벨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안전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사 뿐만 아니라 보건지소 4곳 중 1곳도 비상벨과 CCTV가 없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홀로 근무하는 여성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해 시급히 안전시설물 설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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