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6일 임피리얼팰리스호텔(서울 논현동)에서 WHO와 각 국 보건분류 전문가, 국내 유관기관장 등이 모인 가운데 ‘2018 WHO-FIC 네트워크 연례회의’를 시작했다.

개회를 앞두고 22-25일 진행된 총회 및 위원회·자문그룹회의에서 논의된 가장 큰 화두는, WHO가 올해 6월 발표한 국제질병사인분류(ICD) 제11차 개정판에 관한 내용.

ICD 제11차 개정판은 WHO의 집행이사회(Executive Board)를 거쳐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WHA, World Health Assembly) 승인을 받으면 2022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ICD 제11차 개정판 적용을 위한 준비사항을 각 국에 공유하고, 공개 이전에 접수된 수정의견에 대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ICD 제11차 개정판에는 그간 한국․중국․일본이 주도해 논의해온 전통의학(TM, Traditional Medicine) 분야가 새로 포함됐으며, 이를 담당할 전통의학자문그룹(TMRG)이 신설됐다.

여기에는 5명의 국내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하여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국내 전통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능후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WHO가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알마아타 선언을 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보건의료국제분류체계 논의를 위한 연례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하고 “지난 40년간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체계를 반추해보면 전 국민 건강보험을 완성해 보편적 건강보장에 한걸음 가까워지는 등 눈부신 성과를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인구고령화로 새로운 의료서비스 수요에 대응이 필요한 이 때, 공통된 분류체계의 확립과 표준의 정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언급했다.

개회식에 이어 개최국이 주도적으로 구성하는 세부과제 발표에서는 알마아타 선언 취지인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해 한국이 노력해 온 보건의료정책의 주요내용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발표되는 주제는 ‘국내 보건의료정보화의 현황 및 과제’,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와 한의코드의 사용’, ‘한국 건강보험분류체계와 WHO-FIC 활용’ 등 총 5개이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연례회의 기간 논의 및 결정되었던 주요사항을 공유하고, 2019년 네트워크 연례회의 개최 예정국(캐나다)의 홍보영상으로 연례회의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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