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미만형 위암의 융합유전자

그동안 폐암등과는 달리 위암은 표적이 될 융합유전자가 알려지지 않아 표적치료 연구가 정체돼 있었다.

그러나 국립암센터 김학균 책임연구원(위암센터 내과 전문의)팀이 위암에 빈발하는 융합유전자들을 찾아내 그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중 일부가 위암 표적치료의 대상이 되고, 특히 융합유전자들이 면역치료에도 이용 가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IF 12.3)에 10월25일자로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융합유전자는 암세포에서 일어나는 유전체 이상 중 하나로 폐암 등 일부 암에서는 표적치료제의 표적으로 융합유전자가 몇몇 알려져 있었으나, 위암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연구팀은 새로운 융합유전자를 찾기 위해 국내 384명 미만형 위암 환자의 위암 검체에 대한 발현체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RhoGAP과 PAP2 도메인을 포함하는 융합유전자들이 미만형 위암에서 빈발함을 새롭게 규명했다. 이들 호발 융합유전자가 있는 위암 환자는 그렇지 않는 위암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3.5배 높았다.

호발 융합유전자는 암조직에만 있고, 정상조직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빈도는 낮지만 표적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융합유전자가 위암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학균 책임연구원은 “높은 수준으로 관리된 임상검체와 위암마우스모델을 이용한 연구로, 위암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하는지 어떤 위암환자가 표적치료제에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선별하는 지표로서의 융합유전자의 존재와 역할을 처음으로 포괄적으로 규명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덧붙여 “위암의 경우, 분자표적치료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비교적 적은 현실이어서 이 같은 대규모 협력연구를 통해 혁신적 치료의 돌파구를 찾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융합유전자가 존재하는 말기 위암 환자를 선별하고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투여하는 임상시험이 국립암센터 주도로 곧 시행될 예정으로 현재 심사 중에 있다.

이번 연구(교신저자: 국립암센터 김학균, 아주대병원 한상욱)는 보건복지부 한국인체자원은행 네트워크(아주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병원의 협력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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