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24일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의 원지동 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각됐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병원 이전에 대해 서초구가 방해하고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묻고 새로운 장소를 포함해 신중하게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상희 의원도 “서울시가 서초구 일대를 추모공원 부지로 확정하면서 주민 설득방안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원지동 이전을 제안한 게 2001년이었는데 최근 서초구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저지하고 나서면서 2022년 개원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2년 서울지역을 담당하는 권역외상센터로 선정돼 2017년까지 총 29억 1000만원(외상전담의 인건비)을 지원받고 있으나 의료원의 이전이 예정돼 현 위치에서 시설·인력·장비 기준을 갖추지 못해 아직까지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의원은 “당초 계획대로 이전한다고 해도 앞으로 개원까지 4년이나 남았는데 여기서 더 지연되게 둔다면 앞으로 환자들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협조가 잘 되지 않는다면 이전계획을 새로 짤 수도 있다는 각오로 이 사안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같은당 기동민 의원은 서초구청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병동) 별도 건립 저지대책’ 내부문건을 공개한바 있다.

국가중앙병원으로 국가표준이어야 할 국립중앙의료원의 실상은 열악하다며, 원지동 이전을 계기로 혁신을 통해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상진 의원은 “이전이 어렵다고 한다면 국립중앙의료원을 폐원하는 것은 어떠냐”면서 “감염병센터 문제는 어느 곳에 설치해도 문제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물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이전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정기현 원장은 “시일이 급하지만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이전 장소 변경을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보건복지부와 논의하고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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