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동민 의원

보건복지부 소관 공공기관 13곳이 임원급 인사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건복지부 소관 공공기관 23곳의 임원급 인사 총 258명 중 52명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채 자리에 머무르며 후임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 의원에 따르면 원장이 임기 만료 상태로 계속 업무를 보고 있거나 공석인 기관은 4곳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각각 지난 8월, 4월에 원장 임기가 만료됐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한국보육진흥원은 현재 공석이다.

이들 4개 기관 중 3개 기관은 비상임 이사·감사 인사 중 대다수가 임기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경우, 비상임이사 6명 중 5명이 지난 2월 동시에 임기 만료되었고,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비상임 이사와 감사 6명 중 5명이 지난 7월부터 임기 만료된 채 재직하고 있다. 한국보육진흥원은 비상임이사 4명 전원이 지난 8월 임기를 마치고 후임자를 기다리고 있다.

부회장, 이사 또는 감사가 1명 이상 자리를 비우거나 임기가 만료된 것으로 확인된 기관은 총 13개 기관에 이르러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이사는 작년 7월 중도 사직한 이후 1년 3개월 만인 최근 임명됐으나 비상임 이사 4명은 임기가 만료된 채 재직 중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경우 원장을 포함한 임원급 인사 6명(기획이사 1, 비상임 이사 3, 비상임 감사 1) 모두 임기가 만료된 상황이고, 현재 임기 중에 있는 인사는 3명에 불과하다.

사회보장정보원의 비상임이사 2인도 지난 해 8월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후임자를 찾지 못해 재직 중인 상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역시 비상임 감사 각 1인의 임기가 지난 해 12월 15일자로 종료됐다.

기동민 의원은 “인사는 늘 신중을 거듭해야 하는 예민한 문제이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보건 복지 정책이 힘 있게 추진되려면 해당 분야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의 인사 문제부터 조속히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며 “인사 지연이 결국 국민의 손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히 현재 공석인 자리는 능력과 자질이 충분히 검증된 인사로 하루 빨리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