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훈 회장>

이충훈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은 양분된 산부인과의사회 통합 문제와 관련,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가 시행하는 회장직선 설문조사는 월궐행위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산의회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산의회는 의협이 15일부터 진행하는 산부인과 관련 설문 조사 문항과 시기가 편향적이고 일방적이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공문을 12일 의협에 전달했다.

산의회는 공문에서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조사는 2017년 이미 시행돼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 보고된 바 있어 새로운 설문조사를 반대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다가 의협이 10월 15일부터 전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조사는 질문 문항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인데 의협에서 작성한 설문 항목을 보면 1항 ‘통합에 찬성하는지의 여부’는 전혀 의미 없는 내용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 어느 한쪽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분노했다.

또 “2항 ‘통합에 찬성하는 경우 양 측의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상대측의 의견만 반영된 설문 내용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고 지적하고 “결국 이같은 설문조사 시행은 의협이 상대방 단체를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산의회가 통합에 반대한다고 모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산의회는 “의협은 설문조사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는데 설문조사 시행 직전인 10월 14일에 상대방(직선제 산의회)의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어 시기적으로도 매우 불공정하다”고 했다.

이충훈 회장은 의협의 설문 조사 강행과 관련, “상대방이 그동안 가장 문제 삼은 것은 정관 위배였다. 때문에 정관 준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의협도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정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협이 이같이 설문 조사를 강행하는 것은 월권행위이자 대한산부인과의사회를 무시하는 처사다”며, 진정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합리적인 사고로 접근해 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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