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의료인 폭행사건이 또 서울과 지방에서 연 이어 발생, 끊이지 않는 의료인 폭행사건으로 의료계의 분노가 치속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A병원 응급실에서는 술과 수면제를 과다 복용한 환자가 처치 도중 1년차 여성 전공의 C씨의 뺨을 때리고 간호사를 발로 차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에는 지방 B병원에서는 소란을 피우고 보안요원을 폭행해 경찰에 연행된 환자가 다시 내원해 유리조각을 들고 의료진을 협박하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B병원에서 발생한 응급실 폭력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가 구금 없이 귀가조치 되자, 흉기를 들고 다시 내원하여 의료진을 위협한 사건으로, 자칫하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의협은 경찰청장과의 간담회 이후 경찰의 강력한 대응·처벌을 통한 의료기관내 폭력 근절을 기대하면서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과 의료인 보호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행된 가해자가 병원에 다시 내원하여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폭행 피해로 인한 정신적 공황상태에서도 응급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의 절규가 계속되지 않도록 경찰 및 정부의 강력한 대응과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정성균 의협 대변인은 “일선 경찰서에서는 경찰청이 발표한 대응·수사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의협은 진료실내 폭행현장에서 매뉴얼 준수가 잘 이루어지는지 여부에 대한 점검을 경찰청에 요청하고, 가해자들의 강력한 처벌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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