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대정부 투쟁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회장이 맡지 않는, 집행부와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는 문제를 다룰 임시대의원총회가 오는 10월 3일 오후 2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의협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지난 15일 용산임시회관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 임총 개최 요구 동의안에 서명한 대의원들의 자격여부를 확인하고, 10월 3일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임총에서 집행부와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안건이 의결되면, 강한 투쟁성으로 당선된 최대집 회장 집행부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최대집 회장이 취임 5개월만에 첫 시험대에 올랐다.

정인석 경상남도의사회 소속 대의원과 박혜성 경기도의사회 소속 대의원이 주도적으로 임총 개최 서명운동을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진행하면서 62명의 대의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대의원회 운영위에 제출했다.

의협 정관에 대의원(243명)의 4분의 1이상인 61명이상 대의원의 요청 또는 이사회나 상임이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결의를 통해 임총을 요구할 경우 의장이 소집토록 하고 있다.

이번 임총에 상정된 안건은 △문재인 케어 저지와 건강보험 수가 인상을 위한 대책을 추진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불합리한 의료정책 개선 대책(경향심사, 한방대책, 응급실 폭력 대처 등) 등 두 가지다.

한편 이번 임총 개최에 동의한 대의원들은 투쟁성 하나로 회장에 당선된 최대집 회장 집행부가 지난 5개월여 동안 대정부 투쟁만 외쳤지, 투쟁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것 하나 제대로 해결되는 것이 없다며,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상당수 대의원들은 출범 5개월여 된 집행부의 역량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 별도 비대위 구성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대의원 243명 중 122명이 참석해야 성원이 되며, 재적 대의원 1/2 찬성으로 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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