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고, 한의학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의료일원화를 논하는 것은 한의사에 의과의료기기 사용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논의를 중단할 것을 醫-韓-政협의체에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달 31일 있었던 협의체 회의에서 의료일원화 관련 논의가 있었고, 회의 내용을 비밀로 하기로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의료계 내부의 의견도 정리가 되지 않은 사안을 醫-韓-政협의체에서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만약 의료일원화를 한방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이는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한의사들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 醫-韓-政협의체를 만든 것이기에 제대로 된 협의가 될 리가 만무하고, 한의사들의 요구는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기에 협의할 내용도 실제로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존재 자체도 부정되어야 할 醫-韓-政협의체에서 한의사들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함께 의료일원화 관련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현대의학과 달리 한의학은 아직까지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고, 의과의료기기와 한의학과의 학문적 관련성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그냥 의과의료기기만 사용하게 해달라고 하는 것은 한의사가 아니라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에 절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한방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 논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 醫-韓-政협의체는 불필요하다며, 국가가 국민 건강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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