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도 멜라닌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가 되면 피부처럼 점이 생길 수 있다. 눈의 흰자위(결막)에 생기는 점인 결막모반은 검은색, 연한 갈색, 붉은색, 누르스름한 색 등을 띠며 모양은 원형 또는 퍼지는 형태, 그물처럼 얽혀있는 듯한 형태 등을 보인다. 대부분의 결막모반은 눈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병원을 찾으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결막모반의 원인은 멜라닌 세포와 외상이다. 과도한 자외선이 눈의 흰자위에 멜라닌 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해 생기거나, 눈을 비빌 경우 결막에 쉽게 상처가 생기는데, 결막의 상처가 결막모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 인구 2,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결막모반은 평평한 단순모반이 가장 많지만, 혈관이 동반되거나 약간의 융기가 발생하는 복합모반(compound nevus)도 전체 결막모반의 25%에 이른다.

결막모반은 주로 10대 이후에 발생하며 대부분의 결막모반은 눈의 기능저하에 영향을 미치거나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다. 그러나 40대 이후 발생하거나, 흰자위에 넓게 퍼져나가는 경우, 검은 동자로 번질 경우, 통증을 동반할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악성으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결막모반은 눈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맑고 깨끗한 인상을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증상에 따라 레이저, 약물치료, 전기소작기 등을 이용한 단순 절제술 등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시술시간은 국소마취 후 5~10분으로 짧고, 대부분이 1차 치료로 제거가 가능하지만 깊이에 따라 2차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결막모반 제거 후에는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충혈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다. 충혈은 1~2일 정도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결막모반을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과 라식, 라섹 등으로 인한 안구의 문제로 안구건조증이 많은데, 이 때문에 눈을 자주 비비게 되면 찰과상이 결막모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소 눈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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