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천번째 이식환자와 의료진

 우리나라 최초로 신장이식을 성공시킨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신장이식 3,000례를 달성, 장기이식 역사를 새로 Tm고 있다.

8월 16일 3,000번째 신장이식(혈액형부적합) 수술을 받은 차경채(여, 50세) 씨는 만성콩팥병을 앓고 있다가 본인 여동생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았다.

49년 전인 1969년 3월 25일 국내 최초로 신장이식에 성공한 서울성모병원은 개원 전, 연간 50~60례에 그쳤던 이식건수가 개원 후 100례 이상 꾸준히 갱신하며 2011년 2,000례, 2018년 8월 3,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이식 후 현재까지 3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환자는 70명, 20년 이상은 393명에 이르고 있다. 이식 후 40년째를 맞은 환우 이모씨(남, 80세)는 국내 가장 오랜 생존자다. 만성콩팥병으로 1978년 신장이식 후 한 번도 합병증을 앓아본 적이 없고 입원경력도 없다. 1970년대 10년 이상 이식신장생존율이 45%인 점을 감안할 때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다.

또 혈액형부적합이식은 2009년 처음 성공한 후 2018년 8월까지 186례를 시행하여 97%의 성공률을 보였다.

또 혈액형부적합이식을 진행한 전체 환자 중 1/3 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면역학적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도 감작된 환자들로서 이식을 위해 효과적인 탈감작 치료를 시행하는 등 이식의 두 가지 고위험군을 모두 극복했다. 면역억제제와 탈감작 요법의 발달로 혈액형부적합신장이식이 만성콩팥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서울성모병원 혈액형부적합이식의 이식신장 5년 생존율은 혈액형 일치 이식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안전해졌다.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개원과 더불어 최근 신장이식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올해 8월에 3,000례를 달성했다.”며 이는 “장기이식센터가 중점육성센터로서 이식전문센터의 틀을 갖추었고 선도형연구중심병원(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으로 선정되어 이식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등 임상과 기초연구가 합쳐진 중개연구를 통하여 세계적인 장기이식 전문병원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센터는 신장이식 3,000례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9월 15일 병원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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