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업의로 20여년간 회원들과 함께 영욕을 같이해 왔습니다. 지난 2000년 우리는 역사적 의권투쟁으로 의료 정책의 오류를 바로 잡으려고 했지만 6년이 지난 지금 투쟁의지가 녹쓸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정부는 의료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정책에 골몰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지난 11일 치러진 울산광역시의사회장 직선제 투표에서 최덕종 후보를 불과 4표차로 따돌리고 제5대 회장에 당선된 전재기 후보는 이같이 밝혔다.

전재기 회장 당선자는 의사회 총무이사와 중구의사회장 등으로 회무에 임했지만 “한계를 실감했다”며 “한 시대를 살아온 선배로서 우리의 후배들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의료환경을 어떻게 대처하고, 장래 어떤 모습으로 전락하여 선배들을 원망할 것을 상상하면 깊은 고뇌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회장 당선자는 그런 고뇌를 바탕으로 “한국 의료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데 최선의 경주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저를 선택해주신 선, 후배 회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아울러 모든 회원에게도 감사를 전한다”면서 “특히 경선에 함께 참여한 최덕종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함께 울산시의사회 발전을 위해 매진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향후 회무목표를 ▲의권회복에 앞장서는 의사회, 보다 확실한 정책과 대안으로 나서야 한다 ▲회원의 고충을 해결하는 의사회, 고충처리센터를 사무국에 신설하겠다 ▲회원의 이익에 최선을 다하는 의사회, 회무의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겠다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시민건강걷기대회 등 의사회 위상 제고하겠다 ▲회원간의 결속과 단합하는 의사회, 기존위 친선모임 외에 음악 미술 문학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확대하겠다 등 5개항으로 정리해 밝힌 바 있다.

전재기 차기회장은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국군마산통합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재기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비인후과학회 부산ㆍ울산ㆍ경남 회장, 울산시 중구회장, UN NGO 국제 밝은사회 울산클럽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부산의대 울산동창회장으로 있다.

한편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치러진 울산광역시의사회장 선거에는 총 유권자 1,078명 가운데 50%인 539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중 전재기 후보가 270표, 최덕종 후보가 266표를 획득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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