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증상이 망상과 환각인 조현병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 중 1명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어 조현병 치료를 적극 권장하는 대국민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6년간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2은 10만980명에서 2015년 10만6,304명, 2017년 10만7,662명으로 최근 5년간 6,682명이 늘어나 6.6%가 증가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조현병의 유병률은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보험 통계상 조현병 환자가 증가한 것은 실제로 환자가 늘었다기 보다는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2017년 기준 조현병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 5만129명으로 46.6%, 여성 5만7,533명으로 53.4%를 각각 차지하여 여성이 남성에 비해 1.15배 많았다.

또 조현병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2만8,694명으로 26.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50대 2만3,066명으로 21.4%를 차지하여 40-50대 연령층에서 48.1%를 점유했다.

그 외에 30대 2만589명으로 19.1%, 20대 1만2,965명으로 12.0%, 60대 1만2,611명으로 11.7%, 70세 이상 7,915명으로 7.4%, 10대 1,806명으로 1.7%, 9세 이하 16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보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매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았으며, 여성은 2012년 212명에서 2017년 227명, 남성은 2012년 195명에서 2017년 196명, 최근 5년 동안 각각 1.1배 증가하여 큰 변화는 없었다.

조현병 건강보험진료비는 2012년 3,140억원에서 2017년 3,619억원으로 5년간 15.2%가 증가했다.

이정석 교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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