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호 교수

 고령 환자의 고관절골절 수술에서 무수혈수술과 일반수술을 비교했을 때 사망률과 합병증 등 수술 결과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윤병호 교수팀이 2003~2014년 65세 이상 고관절 수술 환자 314명 중 나이와 성별, 동반질환, 수술부위, 수술방법, 수술시간 등이 비슷한 50명의 무수혈 수술환자 그룹과 50명의 수혈 수술 환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두 그룹 모두 수술 후 90일, 1년, 전체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었다.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도 수술 후 1일째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며 2주 안에 두 그룹 모두 큰 차이 없이 완전히 회복됐다.

수술시간도 수혈(80분)과 무수혈(77분)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으며 입원기간도 무수혈(26일)과 수혈(24일) 그룹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총 입원비용도 두 그룹(무수혈 8522달러, 수혈 8615달러) 모두 비슷했다.

일반적으로 무수혈 수술은 일부 환자들이 종교적 신념이나 수혈에 의한 감염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할 경우 시행되며 간염이나 에이즈와 같은 수혈로 초래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최소절개수술법을 이용해 통증과 흉터가 적다.

윤병호 교수는 "무수혈 수술을 하기 위해선 세심한 지혈과 신속한 수술로 출혈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혈색소가 회복될 때까지 재조합 조혈 호르몬과 철분제제를 투여하며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서울백병원 무수혈센터는 혈색소 검사를 시행해 수술 전 혈색소 수치에 따라 재조합 조혈호르몬과 철분제제의 용량을 조절 투여해 혈색소 수치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또 출혈이 많은 인공관절 재치환술이나 골반골 골절 정복 및 내고정술 등에서는 동량혈액 희석법, 자가혈액 회수기 등을 통해 실혈을 막는 등 안전한 무수혈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북미 정형외과 외상 학회지인 <Journal of Orthopaedic Traum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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