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8일 오전 7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6차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열었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조정이 8일 실패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오전 7시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제6차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지정심의위원회를 갖고 1년 반 가까이 끌어온 품목 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간 의견 차이가 워낙 커 합의에 실패했다.

이날 편의점 상비약 13개 품목 가운데 소화제 2개 품목을 빼고 제산제와 지사제 각 1개씩을 넣는 이른바 2대 2 스위치안 등을 논의했으나 소득없이 마무리됐다.

위원회 논의 결과, △제산제 효능군 △지사제 효능군에 대해 추가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나왔으며, 개별 품목 선정과 관련해서는 안전상비의약품 안전성 기준의 적합 여부 등을 차후에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품목선정 안건(제산제, 지사제 신규지정 및 소화제 2품목 지정해제) △타이레놀 500mg 제외 제안 등도 논의했다.

대한약사회는 상비약 판매 시간 조정, 심야공공약국과 공공보건약국 등을 논의하는 기구마련 등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사전에 불참 의사를 밝힌 1명을 제외한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실시한 ‘상비약 약국 외 판매 시민 설문조사’를 8일 발표했다. 지난 1-2일 시민 174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상비약 약국외 판매제도에 대해서 97.4%(1699명)가 알고 있었으며, 필요성에 대해선 97.4%(1693명)가 동의했다.

상비약 판매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86.8%(1515명)가 확대를, 현행 수준 유지 9.9%(173명), 현행보다 축소 1.7%(29명)로 나타났다.

판매 확대 품목(복수응답 가능)은 위장약(1009명)인 제산제(1011명)와 지사제가 각각 15.4%로 가장 높았다. 살균소독 약인 포비돈액 14.0%(914명), 화상연고 13.2%(8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공휴일, 심야시간 등 약국 이용이 불가능할 때 74.6%(1179명), 가벼운 증상으로 스스로 상비약 복용으로 치료가 가능할 때 15.3%(242명), 편의점이 약국보다 가까울 때 7.4%(117명) 순이었다.

부작용 우려에 대해선 93.5%(1632명)가 없다고 대답했다. 있다는 1%(17명), 잘 모르겠다는 5.5%(96명)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