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의 최고기온이 39도를 돌파하는 등 사상초유의 폭염으로 온열질환과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영유아나 고령층, 만성질환자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지만 치아건강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요즘과 같이 계속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날씨는 심한 갈증을 유발하고 살균, 소독 작용을 하는 침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 속 세균이 활성화되어 치주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치주질환의 진료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름철(6월~8월) 진료인원이 약 385만명으로 같은 해 겨울철(전년도 12월~2월)진료인원 약 350만명 보다 10%(약 34만 6천 명)더 많았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 무더운 여름이면 갈증을 해소 하기 위해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데  아이스크림은 특유의 끈적임으로 인해 치아에 오랜 시간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도 하고, 또한 단단하게 얼어 있는 아이스크림을 깨물었을 때 치아 파절이 생기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탄산음료도 높은 당분으로 인해 충치 위험을 높이지만, 강한 산성 성분으로 인해 치아의 겉면인 법랑질이 부식될 수 있어 충치와 치아 부식의 위험에 쉽게 노출 된다는 것이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폭염으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밤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많다. 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기 십상인데, 이때 구강은 외부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등 잇몸질환의 원인이 되기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열대야로 바로 잠들지 못해 시원한 맥주와 치킨 등의 간식을 섭취하고 양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이들면 저하된 면역력의 구강상태가 더욱 악화된다며,  여름철 잇몸질환과 입냄새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양치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능하면 당분이 많은 탄산음료를 마시지 말고 물을 마실 것, 굳이 탄산음료를 마신다면 빨대를 이용하거나 마신 후에는 반드시 물로 충분히 입안을 헹군 후 30분 후 양치질을 할 것을 주문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여름철 구강질환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고 스케일링을 받아 치석을 미리 제거해 두는 것”이라며, "치아가 건강하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잇몸상태 등이 안좋을 경우 3~6개월 마다 치과를 방문해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