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화 교수>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노환중) 재활의학과 고성화 교수와 이비인후과 성의숙 교수는 원인불명의 삼킴장애에 대한 원인을 비디오투시연하검사를 통한 진단하고 그 메커니즘을 밝힌 논문을 지난 7월 28일 세계적인 의학학술지인 란셋(The Lancet)에 게재했다.

장기간의 영양결핍으로 10kg 이상 체중 저하가 발생한 원인불명의 삼킴장애 환자에서 비디오투시연하검사를 통해 거대 후두개 낭종을 발견하였다. 낭종이 삼킴 시 식도 안으로 들어가 음식이 통과할 수 없게 되어 삼킴장애가 발생하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환자는 거대 후두개 낭종의 수술적 치료를 받았으며, 수술 후 실시한 비디오투시연하검사에서 완치 소견이 확인되었다.

      <성의숙 교수>

따라서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던 삼킴장애의 새로운 발생 기전을 제시하고, 삼킴장애 진단에 있어서 비디오연하투시검사의 중요성과 수술적 치료를 통한 삼킴장애의 호전 가능성을 보여준 증례이다.

고 교수는 “많은 환자분들이 삼킴장애의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체중감소, 흡인성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서야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성 질환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삼킴장애는 삶의 질 뿐 아니라 생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본 사례는 삼킴장애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일반적으로 삼킴장애가 있어도 무슨 과를 가야 할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재활의학과와 이비인후과의 협진으로 삼킴장애의 구조적, 기능적 원인을 분석하고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많은 삼킴장애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전과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활의학과 및 이비인후과에서 국내 연구진들의 논문이 란셋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란셋’은 세계 2대 의학저널로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47.831에 해당하며, 전체 SCI, SCIE 저널 중 상위 0.06%에 해당하는 저명한 의학학술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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