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찬 교수>

경북대병원 신경외과 박재찬 교수가 600명의 환자들에게 눈썹부위의 절개를 이용한 미세 수술로 뇌동맥류 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5년 12월부터 시작된 눈썹 절개를 이용한 뇌동맥류 수술은 현재까지 국내 최다 수술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수술 성적을 달성했다.

뇌혈관의 취약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뇌동맥류는 뇌출혈을 일으키는 중요 요인으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뇌동맥류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어떤 경우는 두개골을 절개하는 개두수술을 통해 뇌동맥류를 결찰하는 수술을 적용하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개두수술 없이 카테타라는 가는 관을 허벅지 동맥을 통해 뇌혈관 내로 넣어서 백금 코일로 동맥류를 채우는 코일 색전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눈썹부위 절개를 이용한 뇌동맥류 수술은 개두수술의 하나로 대표적인 최소 침습수술의 형태이다. 대부분의 외과 영역에서는 수술의 침습성을 줄이기 위해 지대한 노력이 경주되어 왔으며, 절개 길이를 줄이고 수술 상처의 크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내시경 수술, 복강경 수술, 다빈치 로봇수술 등이 그 예이다.

신경외과의 개두수술 분야에서 대표적인 최소 침습 수술이 바로 눈썹부위의 절개를 이용한 개두수술이다. 눈썹 위를 따라 3.5cm의 피부 절개를 만들고 이를 통해 2cm 보다 작은 직경의 개두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예전의 개두수술이 손바닥 넓이의 크기로 시행되는 것과 비교하면 1/20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이다. 이러한 작은 개두수술은 수술 부위의 통증을 줄이고 치유를 원활히 하여 일상과 직장으로의 복귀를 빠르게 한다. 수술 후 며칠이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직장에도 다닐 수 있게 된다.

눈썹 절개 개두수술이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반화되지 않는 것은 작은 수술창으로 인해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적 향상과 적절한 적응증을 밝히는 10여편의 연구 논문을 저명한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였고, 그동안의 수술 경험을 알리기 위해 여러 곳에서 초청 강연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에도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일본, 중국, 캐나다에서의 강연이 예정되어 있다.

박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경북대학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총괄연구책임자로 뇌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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