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망막혈관폐쇄 연령별 분포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병한 망막혈관폐쇄는 50대 이상이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 구분했을 때 3040 세대는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약 1.4배 많은 반면 60세 이상은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약 1.4배 많았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망막질환만 치료하는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오는 8월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 동안 축적된 망막질환 자료 중 망막혈관폐쇄를 분석, 23일 발표했다. 망막혈관폐쇄는 눈 속 망막의 혈관이 막혀 시력저하가 생기는 안질환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대표적인 성인병인 고혈압과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에서 치료받은 망막혈관폐쇄 환자 2만 607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8552명), 50대(7447명), 70세 이상(6148명) 순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장·노년층이었다.

3040의 경우 남성이 많이 발병했는데 이는 망막혈관폐쇄의 주된 원인인 고혈압, 당뇨 등의 혈관 관련 성인병, 음주, 흡연 등이 남성에게 더욱 많이 해당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40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고혈압 발생 빈도가 약 2배 높았다. 반대로 60세 이상부터는 여성의 고혈압 발생 빈도가 남성보다 약 1.4배 높다.

망막혈관폐쇄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유리체출혈이나 황반변성, 다른 실명질환인 신생혈관 녹내장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수진 교수는 “망막혈관폐쇄는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어 본인이 자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50대 이상이라면 눈에 별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망막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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