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케어혁신파크 전경

우리나라 병원정보시스템이 지난해 수주병상수 기준 시장점유율 세계 6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23일 세계 최고의 헬스케어 IT 시장조사기관인 KLAS가 집계한 2017년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순위 결과를 발표했다.

KLAS는 헬스케어 IT 전반에서 시장 동향 및 관련 주요 소프트웨어, 벤더의 실적과 병원을 포함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발간하는 관련 분야의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이다.

컨소시엄 측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병원정보시스템 분야에서 한국 소프트웨어가 10위 안에 기록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2017년 2339 병상의 새로운 병원을 확보했다. 1위는 1만6000 병상을 확보한 미국의 Epic 사다. 10위권 내의 업체는 모두 전통적인 영미권의 병원정보시스템 벤더였으며, 비영어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우리나라가 유일한 사례다.

컨소시엄 측은 보수적인 병원정보시스템 업계에서 전통적인 병원정보시스템 업계의 강자인 Meditech와 Allscript를 각각 8위와 10위로 밀어내고 글로벌 TOP 10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컨소시엄은 2010년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의 지원을 받고 병원 자체 예산 250억을 투입해 2013년 베스트케어 2.0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1년 만인 2014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계약을 맺은 후 미국 진출까지 성공했다.

현재 한국어, 영어, 중문, 아랍어 등 총 4개 언어를 서비스하며 총 누적 수출액 1억 달러 (한화 약 1100억 원)를 넘어서며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해외사업 시작 4년 만에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며, “의료진과 엔지니어가 협업해 의료 노하우를 산업화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모범적인 사례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약속했다.

소프트웨어의 사업 및 연구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는 “그동안의 성과를 객관적인 숫자로 확인할 수 있어 기쁘지만, 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영미권의 거대 벤더를 따라잡기 위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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