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는 21일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입원전담전문의 협의회는 2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확대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서는 △참여 전문의들의 운영모델에 따른 현장경험 △복지부의 향후 정책 방향 △병원경영자 시각에서 본 확대방안 △관련 단체 및 학회에서 제도 발전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것중 하나는 입원전담 병동에 참여하는 4개 대학병원 입원전담전문의들의 경험.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있어야 제도의 미래를 밝게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합형 모델을 발표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박승교 교수는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느끼는 번 아웃은 인간관계, 야간근무, 계약조건 변경, 의료계 시선 등으로 번아웃이 발생한다”고 밝히고 "적절한 보상, 커뮤니케이션, 진료수익, 전담의 정체성, 신뢰 문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준환 교수는 분과형 모델 발표를 통해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전담의 병동에서 1년간 스케줄을 계획,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면서 “전문의 한명이 아프거나 특별한 일로 근무를 못할 경우 스케줄 관리가 힘든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긴급한 응급치료, 환자 면담, 병실 간호사 만족도 등의 면에서 보면 도움이 되는 제도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입원전담전문의들은 인턴, 간호사, 전공의, 학생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급성기병동 모델을 발표한 분당서울대병원 이종찬 교수는 "지난 2015년 8월 진료교수로 발령받았다”고 말한 뒤 “다른 세부전문의들과 서로 자문이 가능해 입원환자 치료효과가 좋다”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입원기간 감소와 병상 가동률 증가 등 긍정적 효과를 있다”고 강조했다.

세브란스병원 정은주 교수는 외과계 입원전담전문의로서의 병동 경험을 발표했다.

먼저 “대장항문외과 10년간의 경험이 있으나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이 제도가 그 부분을 매워 줄 좋은 제도라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외과 의사는 수술을 한다고 배웠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부분은 소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입원전담전문의로서 수술과 함께 수술전후 관리 기능을 하면 치료 효과도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 제도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교수, 전담전문의, 전공의, 간호사 등 관계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이해하는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과 입원전담전문의는 전국서 21명이 활동하고 있다.

▲ 권덕철 차관은 “환자의 안전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이 각 병원마다 더 많이 배치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환자의 안전 차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 인력이 각 병원마다 더 많이 배치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입원전담전문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정부는 어떤 부분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평가에 대한 결과가 제시되면, 그것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어떻게 보상하고 운영체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하나의 새로운 전문분야로 내·외과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건강보험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등 여러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보건복지부는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실질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고, 입원전담전문의 과정이 의사들이 선호하는 진로영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 제도를 활성화하기 위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병원에 전공의 정원을 추가 배정하고, 입원전담전문의 운영정도를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 각종 의료기관 평가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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