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료원장 윤도흠, 연세의대 학장 장양수, 세브란스병원장 이병석,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윤동섭, 보건대학원장 원종욱.
연세대의료원이 16일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주요 보직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는 2년전 절대적 지지로 임명된 윤도흠 의료원장 보다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이 후보추천관리위원회에서 1위로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교는 지난 12일 유임을 결정했고, 이러한 결정의 후폭풍으로 후속 인사전까지 내부 홍역이 심했었다.
이후 ‘화합’을 앞세워 16일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을 유임시키고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새로 임명했다. 임기는 모두 8월1일부다. 의대학장과 보건대학원장도 새로운 얼굴로 바꾸었다.
윤도흠 의료원장(56년, 신경외과)은 1980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과장, 진료부원장, 세브란스병원장을 맡았다. 대한신경외과학회 회장, 아시아태평양경추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윤 의료원장은 의료원 발전계획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략적 공간 확보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개원과 안정적 운영 △송도국제병원 안정적 착공 △신촌 지역 의료복합 클러스터 종합 계획 실행 △치과대학/간호대학의 자율경영 보장△정보산업화시대를 대비한 투자와 지원 △과중한 업무 경감을 위한 시스템 개선 △자긍심을 느끼는 교원 근무환경 조성 △연구경쟁력 강화 △융합연구 인프라 확보 △의대/치대/간호대 학생 인재 교육 △소통과 배려의 조직문화 확산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힌바 있어 학교도 차질없는 사업의 연속성에 무게를 두어 연임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도전에서 아쉬움을 삼킨 세브란스병원을 계속 이끌 이병석 원장은 1981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강남세브란스병원 기획관리실 부실장,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연세의대 학장을 지냈다. 폐경학회 회장과 강남구의료관광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신임)은 198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료협력센터 소장, 연세의대 강남부학장을 거처 현재 연세의대 외과 주임교수,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장양수 연세의대 학장(신임)은 1982년 연세의대를 졸업했으며, 연세의대 심혈관연구소장을 거쳐 내과 주임교수를 맡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총무이사, 지질동맥경화학회 학술위원장, 지질동맥경화학회 임상연구위원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원종욱 보건대학원장(신임)은 1987년 연세의대 졸업 후, 연세대학원 보건학석사와 가톨릭대대학원 보건학박사를 받았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병진단 및 역학조사분야 위촉연구원, 근로복지공단 서부지사 자문의사협의회 위원 등을 거쳤다.
한편 윤도흠 의료원장은 최근 경영서신에서 “지난 수개월은 제 자신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의료원장 책무의 엄중함을 깨닫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구성원들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고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면 전적으로 제 부족함 때문” 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기관에서 잠시 행정책임자로서의 사명을 위임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연세의료원의 역사와 선배들 앞에서 한 점 부끄럼이 없도록 일한다는 초심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먼저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고 변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