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교수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은 ‘팔’ 부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는 12일 “최근 건강과 레저로 자전거 이용이 많아짐에 따라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년간 자전거 사고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형외과적 손상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 우리나라에선 첫 통계 조사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자전거 사고로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1664명의 환자 중 정형외과 진료를 본 3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손상 발생 부위, 손상 양상, 손상 정도 등을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평균 연령은 19.5세, 남녀 비율은 약 77:23이었다. 손상 부위는 전완부(아래팔) 82건(21.30%), 어깨 71건(18.44%), 발과 발목 43건(11.16%), 손목 및 손 33건(8.57%), 대퇴부 28건(7.27%), 하퇴부 25건(6.49%), 무릎 24건(6.23%), 팔꿈치 22건(5.46%), 상완 21건(5.45%), 척추 20건(5.19%), 둔부 16건(4.16%) 순이었다.

11-20세 환자가 101건(26.2%)으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 환자가 77건(20%), 0-10세 환자가 71건(18.4%)이었다. 이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청소년층과 노년층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은 운전 중 낙상, 타 이동 수단과 부딪힘, 자전거 간 충돌이 많았고, 손상 양상은 단순골절과 타박상, 열상(찢어짐), 염좌(삠) 등의 순서였다.

자전거 사고는 연중 시기상으로 여름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을 109건, 봄 96건, 겨울 40건 순서였다. 날씨가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보다는 자전거 타기에 좋은 5월에서 9월 사이가 이용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는 “자전거는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가 없고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며, “여름철에 자전거 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사고발생시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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