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주영 센터장은 알면서도 제대로 못했던 것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강조했다.

지난해 말 신생아 중환자실 집단 사망사건으로 사회적 충격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병원내 감염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 주목된다.

그 첫 약속의 출발은 4일 개소한 ‘이화 감염교육·연구센터’다. 서주영 미생물학교실 교수를 센터장으로 임명, 모든 병원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감염 예방 교육과 모니터링을 강화해 감염관리에 철저한 병원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지속적인 감염 역학 연구 및 관련 중개 연구, 감염 제어 연구 및 감염 교육 개발 연구를 수행해 병원에서 먼저 시행하고, 그 성과를 의료계와 공유해 ‘안전 최우선 의료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주영 센터장은 “감염 사고는 어느 병원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며 “이화 감염교육·연구센터는 감염관리에 대한 교육 훈련과 병원 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전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 현장에서 몰라서 못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알면서도 제대로 못했던 것을 교육과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10년간 연 10억을 투자해 감염 문제를 감염에 대한 연구로 해결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감염관리 교육 시스템 구축 △의료 환경의 감염원 분포 실태 조사 및 개선 △병원 감염 관련 중개연구 △미래사회 감염 관리 방안 연구 △지역사회 공헌 △국내외 공동연구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원내 감염률을 감소시키고 감염병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서 센터장은 “의학이 발달했지만 병원 치료 과정에서 의료 관련 감염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노령인구와 만성퇴행성 질환의 증가, 면역기능 저하자와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 때문”으로 지적했다.

덧붙여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를 감안하면 남북한 교류가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한 뒤, “북한으로부터 유입이 예상되는 감염병에 대한 대처 방안, 장기적으로는 북한 주민을 포함한 통일사회의 감염병 관리 방안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감염병은 항생제 발달에 의해 정복된 과거의 질병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국민보건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센터 개소기념으로 4일 ‘감염 제어 중개 연구’ 주제의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선 ▲의료 관련 감염의 인구기반 연구: 신종 감염 프로그램의 경험(모니카 팔리(Monica Farley)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염관리 국내연구 동향(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의료관련 감염의 중재연구(최희정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교수) ▲염증 및 생체 방어기능 조절을 통한 새로운 감염 치료 전략(젠동 리(Jian-Dong Li) 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 의과학연구소장) ▲분자병인론 및 시스템 생물학적 연구를 통한 새로운 비브리오패혈증 항균 치료법의 모색(이준행 전남대 의대 교수, 복합암치료연구센터장) ▲염증 조절 기전 기반 폐렴알균 감염의 치료 기술 개발 연구(임재향 이화여대 의대 교수) 등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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