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박조현, 서호석 교수

 항암화학요법 선행 후 광범위 위절제술을 하는 다학제 치료가 4기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위암센터(위장관위과) 박조현·서호석 교수팀은 2010~2015년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의대 산하 8개 부속병원 외과에서 4기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19명을 분석했다.

이 중 212명은 항암화학단독요법, 124명은 완화적 위절제술 후 항암화학요법, 23명은 전환수술요법(항암화학요법 후 광범위 위절제술), 60명은 완화목적의 보존적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전환수술요법 환자의 3년 생존율은 42.8%로 항암화학단독요법 환자군의 12.0% 비해 높았다.

수술의 치료적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했던 환자들만 분석해도 전환수술요법 3년 생존율은 61.1%로 항암화학단독요법의 16.2%에 비해 향상됐다.

4기 진행성 위암이 간, 폐, 뼈 혹은 복막 등 타 장기에 전이되거나 위에서 멀리 떨어진 원격임파선에 전이된 상태는 생존율이 낮으며 완화 목적의 수술과 항암치료가 주를 이룬다. 즉 암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돕는 치료보다는, 통증을 완화시키거나 암의 진행으로 먹지 못하는 환자의 영양 공급이 우선이다.

4기 진행성 위암은 치료 성적이 좋지 않은데 이러한 환자를 위해 항암치료로 위암을 절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고 수술 하는 것이 전환수술이다. 전이 병변을 치료하거나 줄인 뒤 수술을 통해 암을 잘라내는 것이다.

박조현 교수는 “현재까지 4기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매우 낮은데 이번 연구가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할 것이며 말기암을 포함한 진행성 위암 환자도 희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치의와 치료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박 교수는 “위암에 의한 특이한 증상은 없으며 다른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구분이 어려운데,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률이 95%에 이를 정도로 높기 때문에 4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 제공되는 국가 건강검진에 꼭 참여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외과학회 학술지 '세계 외과 저널‘ 정식게재에 앞서 5월 인터넷에 게재됐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