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향애 회장(좌에서 네번째), 윤석완 수석부회장(좌에서 다섯번째) 등이 28일 취임기자간담회를 했다.

“전통적으로 이어져온 사업은 계승 발전시키겠다. 시대적 조류에 맞게 여의사들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 발굴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

5월1일 임기를 시작한 이향애 제29대 한국여자의사회 회장은 28일 코리아나 호텔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의대와 지역에 있는 여의사 동창회장과 만나 어울리고 소통하는 함께 하도록 하겠다”면서 현장 우선을 강조했다.

또 의료기관내 성폭력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매뉴얼 개발, 리더십 함양을 위한 교육사업, 유관기관 단체와 네트워크 확장 등을 통해 회원 권익을 높이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참된 의사, 현명한 여성, 건강사회의 지도자라는 한국여자의사회 미션이 있으나 그동안 액션플랜은 부족했다”면서 “회원들이 미션을 공유하고, 실천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한국여성의사 120년사 편찬 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현대식 의학교육을 받은 첫 여의사인 박에스더를 시작으로 선각자 정신과 민족혼을 살리는데 앞장서 온 역사를 정리하는 것은 후배 의사로서 하나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토대로 여성 의료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에너지원으로 삼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들은 회장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도입한 것이 집행부의 팀플레이. 즉, 회장·3명의 부회장·24명의 이사 등 28명의 집행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토록 시스템을 구축해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스템은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여 팀원을 리드·조정토록 하고 회장은 통합하고 지휘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했다.

이 회장은 격식을 파괴한 이러한 시스템을 한달 가까이 진행한 결과, 책임과 성과위주로 회무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확신했다.

임기중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것도 있다. 2020년 서울에서 개최될 세계여자의사회 서태지역 국제학회가 바로 그것. 조직위원회(위원장 백현욱)를 도와 국제화에 계속 힘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서태지역 국제학회를 비롯 소외 계층 위한 의료봉사, 한국여자의사회의 의협산하 참여 문제, 여의사 리더자 양성 등의 안건을 두고 오는 6월9일 임원 워크숍에서 진전있는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행동하는 조직으로서 틀을 갖춰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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