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혈압진료지침에서 수축기혈압 120-129mmHg 그리고 확장기혈압 80mmHg 미만이 ‘주의혈압’으로 새롭게 명명됐다. 수축기혈압 130-139mmHg 또는 확장기혈압 80-89mmHg인 경우는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됐다.

그러나 고혈압 진단 기준을 2013년도와 같이 수축기혈압 140mmHg, 확장기 혈압 90mmHg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일부 저위험군을 제외하고 조기부터 모두 약물치료 대상이 되는 것이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8일 제주도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안을 발표했다.

   
 

2018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진료지침에 따르면 먼저 수축기혈압 140~159mmHg 또는 확장기혈압 90~99mmHg을 고혈압 1기, 수축기혈압 160mmHg 이상 또는 확장기혈압 100mmHg 이상을 고혈압 2기로 분류했다.

‘높은 정상(High Normal)’이라는 표현에 환자들이 고혈압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해 ‘주의 혈압’이라는 용어를 도입했다.

또 기존 고혈압진료지침의 위험도 평가 자료는 노년층에 적합하지 않았는데 미국과 아시아 그리고 국내 연구 자료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심뇌혈관 위험도는 현저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이번 가이드라인안에는 지역사회 노인의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하는 권고가 추가됐다.

확장기혈압의 기준을 80 mmHg까지 낮춤으로써 젊은 연령층의 확장기혈압 상승에 경고 메세지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예방 목적의 생활요법을 하도록 장려키로 했다.

인구 노령화에 따라 노인 연령에서도 조기에 심뇌혈관 위험을 강조하고 약물치료의 기회를 높여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료실 밖 혈압측정을 약물치료 전과 약물치료를 변경하고자 할 때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또 고혈압진단을 놓치지 않도록 고혈압전단계 환자에서 진료실 밖의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권고는 진료실 밖 혈압측정 방법으로서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은 정확하고 안전한 고혈압 치료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려 하면 할수록 정확한 혈압측정과 안전한 치료가 더욱 중요해지고, 최근의 고혈압 치료의 중요한 트랜드는 2017년 미국심장학회 고혈압 진료지침만 보더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학회는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최신의 고혈압 치료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가정혈압이나 활동혈압의 역할을 더욱 강조해 치료의 효과 뿐만아니라 환자의 안전까지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노인고혈압의 치료시작 시기를 160mmHg에서 140mmHg로 낮췄다. 노쇠한 노인의 경우엔 160 mmHg을 계속 유지했다.

가면고혈압 진단에 의한 고혈압 환자의 약물치료도 개정 내용에 포함됐다. 학회는 중저위험군에 상당수 젊은 고혈압 환자가 포함돼 있는데 이들에 대해 조기에 심혈 관계 질환의 예방 차원에서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노령인구에서도 새로운 연구자료에 기반해 혈압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노인인구의 질병부담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치료의 목표혈압은 통상 130mmHg-139mmHg 범위에서 혈압을 유지하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심뇌혈관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 대해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해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더라도 130/80mmHg까지 혈압을 최대한 낮출 것을 권고했다.

노인에서도 기존의 지침보다 더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했다. 즉 2013년 진료지침에서 140-150mmHg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했던 것을 일률적으로 140/90mmHg 미만으로 조절하도록 권고했다.

당뇨병 환자 중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할 확률은 보다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해 130/80mmHg 미만으로 혈압을 조절하도록 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함으로써 이득이 증명된 혈압이 134mmHg로 보고됨에 따라 혈압 조절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혈압 조절의 이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광범위하게 130/80mmHg 미만으로 혈압을 낮추도록 권고하고 2017 미국심장학회 고혈압 진료지침은 임상연구 근거의 관점에서 볼 때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혈압을 더 낮춘다고 해도 실익이 없다는 점을 반영했다.

약물 치료 부문에서는 “일차 고혈압약으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중에서 선택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반복 측정으로 확인한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이거나 목표 혈압보다 20/10mmHg 이상 높은 경우엔 처음부터 고혈압약을 병용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고정용량복약제는 강압 효과를 상승시키고 부작용을 줄이고 약 순응도를 증가시켜 심뇌혈관질환과 무증상장기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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