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소아감염학회는 13일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소아감염병의 최신 이슈들을 논의했다.

소아감염 관련 진단 방법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결과를 해석하는 의사의 능력도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20가지 이상의 중합호흡 감염병 진단검사가 한 번에 비급여로 가능해지면서 나타나는 아이러니컬한 현상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회장 김종현)는 13일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이 같은 소아감염병의 최신 이슈를 다루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우선 심포지엄은 고가의 첨단 검사 문제를 두고 찬-반의 입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는 이슈에 주목했다.

고가의 중합호흡 진단검사는 한 번에 여러 건의 검사를 할 수 있고, 하나의 검사결과를 본 이후 다음 검사로 넘어가는 기존의 방법보다 매우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소개됐다. 또 생각지도 않았던 결과를 얻기도 하는 면에서 찬성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비싸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검사방법에 따라 감수성이 다름에도 결과는 같게 나올 수 있어 의사의 해석이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즉, 민감성이 좋아 양성이 나왔다고 해도 환자의 임상을 보고 종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의사의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래전 인플루엔자로 인해 계속 양성이 나올 수 있는데 인플루엔자 검사결과 양성이면 격리가 원칙이지만 임상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아닐 때가 있다. 개개인 환자마다 다름이 있기 때문에 의사가 해석을 잘못하면 불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잘못 알려진 이슈’에 대해서도 살폈다. 이 세션에서는 ‘주사제 안의 보존제’에 집중했다. 예방접종에도 효과를 올리기 위해 보존제가 들어가는데 이것을 두고 아직도 잘못된 정보를 주장하는데 따른 것. 예를 들면, 티메로살(Thimerosal)은 과거 영국에서 자폐증과 연관 있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티 백신 활동에 이용하거나 자폐증 연관을 주장하는 사람도 여전히 있다.

이와 함께 극미량의 알루미늄이 여러 백신에 들어가는데 축적 가능성 있지 않겠나하는 문제도 지속적인 리뷰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러한 점을 학회에서 회원에게 공지했다.

올해 정년을 맞은 서울의대 이환종, 연세의대 김동수, 경희의대 차성호, 가톨릭의대 허재균 교수의 정년퇴임 기념 행사와 함께 ‘소아감염병 전문가로부터의 가르침’ 심포지엄도 진행했다. rkduds은 이환종 교수와 김동수 교수가 참여했다.

김윤경 대한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춘계 심포지엄에서는 2편의 특강, 4개 토픽을 담은 심포지엄, 우리나라의 선천성 면역결핍 등록사업,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발생했던 노로바이러스,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증상의 검사에 대한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며, “김종현 회장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소아감염학회 2020’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13회 학술논문상에는 △18세 이하 무비증 환자에서 발생한 침습성 세균 감염증에 대한 후향적 연구(최용준 등, 서울아산병원) △상기도감염으로 입원한 소아환자에서 항생제 사용에 대한 후향적 분석(정민영 등, 고려의대) △단일 기관에서의 소아 혈액종양 환자에서 발생한 균혈증의 원인균 및 임상양상(박지영 등, 서울대병원)이 수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