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위원회에서 마련한 ‘당뇨병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가 4일 열렸다.

선진국 수준의 당뇨병 관리를 위해선 일차의료수준에서부터 질을 개선해야 하고 이에 따른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4일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보험법제위원회에서 마련한 ‘당뇨병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 정책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당뇨병 관리를 위한 근거 기반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절하게 보상해야 하고, 체계적인 평가와 치료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진찰시간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 등을 위한 교육수가와 환자관리료 신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1차(외래중심 환자관리)-2차(입원진료)-3차(중증당뇨병환자 진료) 의료간에 기능이 분화되고, 일차의료 전담의사를 중심으로 환자 관리가 연속적이고도 통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능중심의 진료비 가산제도, (역)의뢰를 포함해 환자 연계에 대한 보상· 평가와 이에 기반해 당뇨관리의 질향상을 유도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전문의와 간호사·영양사가 팀을 이뤄 당뇨병을 보다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환자 관리의 조정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새로운 모형을 시도해야 한다며, 적어도 10년 이상의 미래를 바라보고 혁신을 위해 다양한 실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한당뇨병학회는 3-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된 세션에서 한 참석자가 질의하고 있는 모습>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3-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더불어 당뇨병 관련 임상치료, 영양/교육/자가관리, 합병증, 인슐린 작용, 인슐린 분비, 역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8개 메인 심포지엄과 7개의 위원회 세션, 그리고 설원학술상 및 젊은연구자상 수상 및 강의가 진행됐다.

기조강연은 가톨릭의대 차봉연 교수가 ‘당뇨병 관리의 실제’ 주제로 진료 및 연구 노하우를 강연하고 연세의대 안용호 교수는 지난 30년간 간과 베타세포에서 포도당인지기구로 작동하는 GLUT2와 glucokinase의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 대한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 6개 분야 18개 메인 심포지엄과 7개의 위원회 세션, 그리고 설원학술상 및 젊은연구자상 수상 및 강의가 진행됐다. 사진은 전시회장 한 가운데에 설치된 공간에서 젊은 의학자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아 유형준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50년, 그 열정과 도전 그리고 미래’ 주제로 특강을 했다. 또한 10월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될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당뇨병학회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회원 의견 수렴도 했다.

박경수 이사장(서울의대)은 “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관련 기초, 역학, 임상 부문 연구자들의 심도 깊은 토론과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이 많은 회원들에게 공유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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