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수 이사장

2016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3%는 공복혈당장애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박경수)가 공개한 당뇨병 통계 보고서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 따르면 당뇨병 인구는 500만명이 넘고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하면 1400만명에 육박한다. 팩트시트는 2016년에 이어 2년만에 공개된 것으로 당뇨병을 진단할 때 공복혈당에 추가로 당화혈색소 기준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가 더 많이 있음을 확인했으며, 당뇨병의 인지율(당뇨병을 진단받아 알고 있는 사람의 분율)이 60% 수준으로 떨어지고, 치료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도 10명중 5명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또한 당뇨병 환자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이 3분의 2에서 동반하는데 세 가지가 모두 잘 조절되는 경우는 전체 당뇨병 환자의 10% 수준밖에 안 된다.

이번 팩트시트는 특히 만성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국가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예방, 관리책 마련을 촉구하는 의미로 대한고혈압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공동으로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동반치료 현황’을 함께 포함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3-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31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기조강연과 더불어 당뇨병 관련 임상치료, 영양/교육/자가관리, 합병증, 인슐린 작용, 인슐린 분비, 역학, 유전학 등을 아우르는 6개 분야 18개 메인 심포지엄과 7개의 위원회 세션, 그리고 설원학술상 및 젊은연구자상 수상 및 강의가 함께 진행된다.

기조강연은 가톨릭의대 차봉연 교수가 ‘당뇨병 관리의 실제’라는 주제로 진료 및 연구 노하우를 강연하고 연세의대 안용호 교수는 지난 30년간 간과 베타세포에서 포도당인지기구로 작동하는 GLUT2와 glucokinase의 유전자 발현의 조절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설원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울산의대 이기업 교수는 ‘갈색지방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품질관리 기전의 역할’이란 제목으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젊은연구자상(Young Investigator Award)은 가톨릭의대 이승환 교수가 받게되며, ‘대사질환의 위험인자’ 관련 기념 강의를 한다.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학회는 유형준 교수의 50주년 기념 특강 ‘대한당뇨병학회 50년, 그 열정과 도전 그리고 미래’ 을 마련했고, 10월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될 5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당뇨병학회 10대 뉴스를 선정하기 위한 회원 의견 수렴도 한다.

이와함께 대량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연구기법을 소개하고, 대사질환신약 및 기술개발연구회에서는 국내 신약개발의 전반적 현황과 신약개발 및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지원센터 운영을 들을 수 있다. 신경병증연구회에서는 최근 개정된 신경병증 진료지침을 소개한다.

제1형 당뇨병의 병태생리 및 치료의 최신지견, 식사부하검사의 유용성, 면역세포의 기능 이상과 당뇨병의 관련성, 베타세포 기능에 영향을 주는 환경요인, 에너지대사조절과 비만, 혈당, 혈압, 지질의 변동성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 등도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치료 영역에서 인슐린과 GLP-1 수용체작용제의 적절한 사용 방법, 미국심장학회의 새로운 혈압조절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적용할 것인지 토론하고, 가장 오래 사용중인 당뇨약제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제의 장단점에 대해 찬반토론도 예정돼 있다.

보험법제위원회에서 준비한 당뇨병 관리 수준 향상을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방안이나 당뇨병 교육관리비 급여화 추진 계획은 보건의료정책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관계자, 학회의 보험법제, 교육, 수련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의대 박경수 교수는 “학술대회를 통해 당뇨병 관련 기초, 역학, 임상 부문 연구자들의 심도 깊은 토론과 당뇨병 치료의 최신 지견이 많은 회원들에게 공유돼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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