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협 교수

총담관의 결석을 제거하면 이후 식염수를 흘리는 것만으로 잔류 결석을 해결할 수 있다는 보고다.

쓸개즙 이동 통로인 총담관에 생긴 결석은 치료를 해도 남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결석 제거 후 예방적으로 담관에 식염수를 흘려주는 ‘담관세척술’ 시행이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협 교수 연구팀은 2014-2015년, 5개 의료기관에서 총담관 결석 제거 환자 148명을 1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담관세척술을 받은 환자 73명과 받지 않은 환자 75명을 분류해 관찰한 결과 총 22명에게 잔류결석이 있었고, 이중 담관세척술을 시행한 환자에게는 5명에게만 잔류 결석이 확인돼 비교그룹보다 3배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결석은 담관염이나 췌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발견하면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내시경적 역행성 담관조영술과 유두괄약근절개술이 일반적 치료이지만 제거 후에도 결석이 잔류하거나 재발해 복통, 급성 담관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교수팀은 잔류결석 위험인자 규명을 위한 다변량 분석 결과, 담관세척술 시행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술시간이 약간 증가하지만 비용과 합병증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상협 교수는 “담관세척술은 기존의 침습적이고 비용이 많이 들었던 문제를 해결한 간단한 시술로 이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입증했다”며 “추후 전세계 내시경 시술자에게 잔류결석을 줄이고 재발결석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주관 ‘소화기질환학회(Digestive Disease Week 2017)에서 발표됐고, ‘미국소화기내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IF=9.566)’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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