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은 26일 오전 11시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을 비롯한 다수의 병원장들에게 무례한 발언을 하는 등 비인간적인 갑질 행태를 보여 문제가 되고 있는 보건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을 즉각 파면 조치할 것을 박능후 장관에게 강력히 촉구하고, 서초구 대검찰청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최근 보건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은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에 대하여 해당 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사망 사고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기현 원장과 다수의 병원장들, 보건복지부 관료 그리고 손일룡 과장 등이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손일룡 과장은 “정부를 무시하는 거냐”, “시골병원 출신”, “지방대 출신”, “의사 나부랭이 새끼들” 등 온갖 무례한 망언을 늘어놓았으며, 급기야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손일룡 과장을 찾아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져 의료계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정기현 원장의 연령은 만62세이고, 손일룡 과장은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최대집 당선자는 이날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과 지도감독권을 무기로 산하 기관의 기관장과 직원들에 대해 이토록 비인간적인 횡포를 부리는 자들을 국민들은 과연 그대로 두고 보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 혈세로 봉급을 받고 권한을 위임받은 공무원들이 되레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들에 ‘무한 갑질’을 해댄다면 주권자인 국민들은 그들에 위임한 권한을 회수하고 봉급을 끊어버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즉 국민의 신뢰를 철저히 저버린 이런 공무원들은 즉각 파면하고 그가 행한 행위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책임을 물어 국법에 의해 처단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협은 보건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에 의해 자행된 비인간적인 갑질 행태에 경악하면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 손일룡 공공의료정책과장을 즉각 파면 조치할 것 ▲손일룡 과장은 즉각 국민과 의료계에 진심으로 사과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의협은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유야무야 이 일을 처리한다면 손일룡 과장을 비호하는 세력들 역시 같은 자들로 간주하여 엄중 대응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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