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기 이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상복부초음파급여화 추진은 전문가와의 협의없이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상복부초음파급여화에 대해 대한소화기학회가 ‘전문가의 참여 없이 추진된 정책’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동기 대한소화기학회 이사장(연세의대)은 15일 대한소화기학회 춘계학술대회가 열린 그랜드힐튼호텔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을 위한 국가의 정책 선택에는 반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진행과정에 있어선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영상의학과와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주로 하는 초음파이기 때문에 간학회·소화기학회 등과 협의 했어야 하지만 4차에 걸친 회의에 내과 1명만 참석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결국 학회 입장이나 병원내 적용에 있어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었고, 당시 이대로 추진하면 안된다는 점과 보상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결론없이 마무리됐다”면서, 전문가 참여없이 논의되고 추진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덧붙여 “6개월 시범사업 이후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입장이나 결국은 수가문제이고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재정을 어디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정책에선 암과 심혈관질환에 관심이 많지만 이 가운데 소화기 계통의 암이 많고 질환도 가장 많다”며, “소화기질환 정책은 8개 관련 학회와 협의후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입원전담의 제도 도입의 직접적 계기가 된 3년의 수련기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소화기학회는 내과의 가장 큰 분과학회지만 별도로 수련이 운영되지 않는다. 그러나 전공의 과정과 펠로우에 대한 학문적, 임상적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방향성은 분명하다.

이 이사장은 “내과의 경우 각 분과 전문의는 40% 정도면 되는데 지금은 80-90% 정도에 이른다”며, “이는 개인이나 국가의 낭비로 이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과학계는 다양한 수련과정 3년, 분과 학문을 더 하기 위해선 2년, 이후 좀 더 서브 스페셜한 부분을 거치도록 지도하고 있다. 소화기학회도 병원·내과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좀 더 나은 교육과정을 만들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세부 분과전문의가 되었을 때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투자만큼 대접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입원전담의는 꼭 필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국내학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은 국제화의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영어발표만이 국제화가 아니라 최신의 학문적 영역과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의 교류를 통해 학문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국제화”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15-17일 열리는 ‘APDW, KDDW 2018’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APDW, KDDW 2018’는 의사 5000여명을 비롯, 1만명의 관계자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대한소화기학회는 14-15일 그랜드힐튼호텔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편 1200명이 참석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개원의·펠로우·전공의를 위한 교육 위주의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교육은 전공의 췌담도·간학회·상부위장관 질환의 최신 가이드라인과 지견, 소화기의사가 알아야할 위암의 핵심요약, 소화기암 항암화학요법의 최신지견과 전망, 증례로 풀어보는 하부위장관 최신 진료가이드라인,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위장관질환 최신 진료지침,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음식섭취로 중심으로 살펴보는 기능성위장관질환의 비약물치료, 소화기내과 의사가 알아야할 약제, 소화기내과 입원전담의 역할과 전망, 소화기 응급 중상의 진단 및 치료접 접근, 소화기 빅데이터 연구 등이 발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동기 이사장(연세의대), 이용찬 총무이사(연세의대), 이종균 학술이사(성균관의대), 정일권 보험이사(순천향의대), 문종호 국제협력이사(순천향의대)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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