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0세의 국내 최연소 의사가 탄생했다.

이달 연세의대를 졸업하는 이우경(20)씨는 지난달 18일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한데 이어 모교인 신촌세브란스 병원 인턴으로 합격해 의사로서 첫 걸음을 시작했다.

1985년 4월생으로 아직 만 20살인 이우경씨는 지난 2000년 15살의 나이로 연세의대에 입학해 최연소 의대생이 된 후에 또다시 최연소 의사가 됐다.

치과의사인 아버지 영향으로 슈바이처 박사처럼 봉사하는 의사가 희망인 이우경씨는 현재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됐으니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있다.

이씨는 "솔직히 머리가 좋은 것보다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거의 쉬는 날 없이 공부했고 필요하면 12시간 이상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책을 읽었다"며 "의대 공부도 하고 싶었던 분야라 그런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대학 생활에 대해 "동기보다 네살 어리기 때문에 이들을 `누나", `형"이라고 부르며 술자리와 MT 모두 빠지지 않고 어울렸다. 나이 때문에 미팅을 못해 본 게 안타까울 뿐, 만족스러운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턴을 해봐야 알지만 내과나 안과 전문의가 되고 싶다"며 "내과는 많이 힘들지만 보람이 있을 것 같고 안과는 본래 눈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의대에 오기 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목표는 레지던트까지 마친 뒤 유학을 통해 선진의학을 배워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도 하고 제자도 가르치는 것.

그는 "부모님 덕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기에 정말 감사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는 의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씨는 1997년 여수 문수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해 4월 고입검정고시, 8월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했고 "대학에 다니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부모의 의견에 따라 광주과학고교에서 2년 동안 공부했다.

이씨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노벨위원회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공식 초청받아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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