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오로라정신과병원그룹과 북미지역 대상 대외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5월부터 시스템 구축에 들어가는 리노정신과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정보시스템 ‘베스트케어 2.0B’의 북미 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은 지난달 31일 오로라정신과병원그룹과 북미지역 대상 대외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북미지역 정신과병원 및 그룹을 대상으로 베스트케어2.0B(북미지역향 정신과 전문 솔루션)를 확장할 계획이며, 오로라병원그룹은 마케팅 및 사업기회 발굴을,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시스템 구축 등 기술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오로라병원이 인수한 네바다주 리노(Reno)시에 위치한 리노정신과병원과 오는 5월부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4개 병원에 베스트케어2.0B를 공급하는 계약을 수정해 총 15개 병원에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미국은 총기 사건 등 일련의 사고로 사후 정신과 치료뿐만 아니라 사전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일부 부처와 정당에서 정신과병원에도 EMR(전자의무기록) 도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정신과 병원의 경우 2015년 기준 EMR 도입률이 15% 수준에 그쳐, 시장 잠재력은 일반병원(84%), 어린이병원(55%), 기타 특수병원들보다 크다.

지난해 8월 오로라그룹 내에서 첫 번째로 베스트케어를 도입한 오로라 차터오크병원(Charter Oak Hospital)은 지난 3월 JCI 인증의 일종인 미국 의료기관인증합동위원회(JCAHO)로부터 의료기관 평가 인증도 통과했다.

차터오크병원 토드 스미스 CEO는 “인증에 참여한 심사위원으로부터 많은 글로벌 EMR을 검증했지만 이렇게 직관적이고 우수한 UI의 솔루션은 본적이 없다”며, 한국형 솔루션인 베스트케어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CIO는 “고객-벤더의 관계가 파트너십으로 바뀔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은 신뢰 덕분”이라면서, “향후 경쟁이 치열한 미국 병원 IT 시장에서 비교적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정신과병원의 인센티브 도입 등을 대비하기 위해 4월중으로 새로운 ONC-HIT(미국 보건복지부 HHS 산하 기관으로 의료정보기술 표준 관장) 인증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정신과 병원을 안정적 시장 기반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내 일반병원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사업을 수행한 위원량 이지케어텍 사장은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클라우드 버전의 병원정보시스템이 추후 미국 사업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선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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