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이 의료저혜택국가(Medically Underserved Country) 의료 인적자원을 육성·배출해 해당 국가의 의료 수준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10일, 제중원 개원 133주년 기념사를 통해 의료저혜택국가 의료인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 에비슨 10x10(이하 프로젝트 에비슨)'의 시작을 알렸다.

프로젝트 에비슨은 케냐, 탄자니아, 이디오피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들 중 상대적으로 낮은 의료수준과 부족한 인프라로 의료분야 육성책이 필요한 나라를 대상으로 한다.

이들 국가 의대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양질의 교육을 통해 의대교수 요원으로 육성시킴으로써 본국의 의료기반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1년에 10명씩, 총 10년 동안 100명의 우수 의료 인력을 육성한다는 긴 호흡의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총 20억원의 예산을 책정됐다.

올리버 R. 에비슨 박사는 캐나나 출신 의료선교사로 우리나라 근대의학과 대학교육 발전에 이바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인원을 선발할 대상 국가는 지정하지만 나라별 배정 인원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임상실습 경험이 6개월 이상인 의과대학 고학년 재학 지원자의 품성과 학업 성취도, 영어능력, 추천서를 종합 평가해 신중히 선발한다.

연세의료원은 향후 의대생 뿐 아니라, 치과대와 간호대학생까지 선발대상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선발된 의대생은 교수 수준의 의학적 성취도를 보유할 때까지 모두 3차에 걸친 초청연수를 받는다. 의대 재학 중 1개월, 레지던트로 전공과목에 대해 3-6개월, 교수 요원으로 전공과목에 대한 1년간의 초청연수가 단계별로 진행된다.

또한 해당 국가 파견 의료선교사나 현지 교수들과의 의료선교 네트워크를 형성해 각 회차별로 연수가 끝난 연수생이 자국으로 돌아갔을 때 지속적 관리와 지도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에비슨 박사가 한국인 의사 양성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초를 다진 것처럼 해당 국가에 귀하게 사용될 의료인을 양성해 나가겠다”며, “이는 의료저혜택국가의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되는 의료선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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