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들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가운데 미세먼지나 폭염과 같은 직접적으로 단기간에 발현되는 건강 이상에 대해서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심혈관계질환, 정신건강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인식도가 낮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채수미 부연구위원은 4일 ‘보건복지 ISSUE & FOCUS’ 제349호에서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국가의 역할’ 주제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전국 20-79세 1500명을 대상으로 2017년 6월15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2.53%)였다.

먼저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은 93.5%, 알레르기 물질로 인한 호흡기 알레르기질환은 83.7%,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83.0% 등이 기후변화와 관련 있다고 봤다.

폭염 및 한파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악화, 여러 가지 기상현상으로 인한 정신건강의 위험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기후변화의 문제로 인식하는 비율이 각각 64.9%와 60.6%로 낮았다.

이와 관련 채수미 부연구위원은 “지금 단계에서는 국민 스스로가 기후변화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욕구를 적극적으로 나타내기 어려우므로 국가가 그들의 욕구를 파악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에게 기후변화와 건강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며 “국가가 국민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인식 개선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정책 과제는 프로그램 자체의 개발뿐 아니라 효율적인 사업 전달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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