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옥 회장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구속연장 청구에 대한 탄원서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는 3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구속영장청구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판사님께 드리는 탄원서에서 한국여자의사회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 커다란 충격을 준 사건임을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미숙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신생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두명의 교수는 20-30년간 수많은 미숙아를 살려내기 위해 전력을 다해온 성실한 의사들로 이렇게 살아온 많은 시간들이 이번 사건으로 한 순간에 극악한 범죄자처럼 취급되는 것에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24시간 대기상태로 살아야 하는 신생아실 담당의사로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던 의사”라며, “이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그 어떤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보다 높은 미숙아 생존율을 기록 유지했고, 이는 이들 의료진의 미숙아들의 생명을 구하려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국여자의사회 김봉옥 회장외 3만1444명은 “이런 이유로 이들은 오늘 이 시점까지 환아의 보호자들, 학생과 동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아온 교수였고, 의사였으며, 간호사였다”면서, “이들은 관리감독과 간호의 책임을 무엇보다도 잘 알고 수행하려 애쓰던 분들이었으며, 이번 사태의 발생에 대해 누구보다도 안타까워하며 원인규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특히 “명확한 원인 규명 없이 단순히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의료진을 구속시켜 단죄한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의 실마리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의 반복이 될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한국여자의사회는 “최선을 다해온 의료인이 극악한 범죄자처럼 취급돼 구속수사까지 받으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의료인들의 마지막 자존감마저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도 열심히 교육, 진료, 간호의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을 격리해 구속한다면, 학생과 환자들은 또 다른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어린 생명들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던 의료진의 그 동안의 헌신을 고려해 선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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