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병원장 이근)은 최근 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개소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내∙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으로 최첨단 혈관조영장치를 이용해 주요 혈관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한다. 길병원은 특히 뇌동맥류 등 뇌혈관 분야 치료에 하이브리드 수술을 적용해 급증하는 혈관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나갈 계획이다.

길병원이 이번에 도입한 하이브리드 수술실의 핵심은 혈관 상태를 최고해상도 3D로 확인 가능한 혈관조영장치 ‘아티스 큐(Siemens Artis Q Biplane)’다. 이 장비는 국내 최고, 최신 사양으로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해부학적 정보를 최고 품질의 3D 화면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술 중 시야에 가려 병변의 확인이 어렵거나 수술 중 혈관의 폐색 또는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3D 촬영을 통해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혈관 내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개두술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수술의 정확성이 향상되는 동시에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아티스 큐’는 혈관뿐만 아니라 연부조직과 미세한 병변도 CT에 버금가는 품질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CT 촬영실로 이동하지 않고도 수술의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장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환자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신경외과 유찬종 교수는 “하이브리드 수술실 개소로 뇌혈관 질환 시술과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경외과 영역을 넘어 마취를 통해 환자를 안정한 상태로 만들어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심장내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일반외과, 영상의학과와 같이 다학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가동시키고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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