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 관련 의료사고는 신체침습을 요하는 의료행위 과정에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좋지 않은 결과 발생시 영구적인 장애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국수)은 개원 이후 2017년까지 마취 관련 의료분쟁 사건을 분석하고, 주요 통계 자료 및 조정사례와 예방시사점을 소개한 의료사고예방소식지 5호를 발간했다.

의료중재원은 의료기관 의료사고예방위원회의 의료사고예방 업무지원을 위해 ‘의료사고예방 소식지 MAP(Medical Accident Prevention)’를 발간하고 있다.

마취 쟁점 의료분쟁 사건 42건을 분석한 결과, 종합병원 이상에서 61.9%(26건)가 발생했으며, 주요 진료과목은 수술 및 시술이 많이 발생하는 정형외과 35.7%(15건), 외과 28.6%(12건)가 많았다. 이 가운데 과실과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건은 23.8%(10건)였다.

마취 관련 주요 사례에 있어서는 마취 전 평가 관련과 마취 유지 과정 관련으로 나누어 분쟁 쟁점, 의학적 판단과 예방시사점을 담았다.

기관 내 삽관 실패 후 뇌손상 발생 사건에서는 수술 전 문진과 사전 평가가 대단히 중요하며 병력, 최근 약물치료의 기왕력, 이학적 검사, 검사결과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척추마취 중 심정지 발생 사건에서는 마취제와 진정제 사용 시 혈압저하, 심박출량 감소, 호흡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고, 특히 간질환이 있는 환자는 자주 발생하므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고 제언했다.

이와함께 의료사고 예방소식지에는 전문가 논단을 통해 부적절하게 관리되어 논란이 되는 프로포폴 진정(수면마취), 어려운 기도 관리 등에 대한 의료사고 예방의견을 소개하고 있으며, 의료사고 예방현장 활동으로서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상황에 맞는 CPCR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개선 전략을 제시한 충남대병원 회복실의 예방활동 개선 사례도 담았다.

박국수 원장은 “의료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의료사고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의료사고 예방자료 발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료중재원은 이번 소식지를 책자 및 전자파일 형태로 제작하여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 병원 예방위원회 및 예방업무 담당자 등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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