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간담췌외과학회는 3월30-31일 2018년 춘계학술대회 및 48차 정기학술대회(HBP Surgery Week 2018)를 개최했다.

“최근 열린 세계간담췌외과학회에 1000여 명이 참석했기 때문에 600여 명이 참석한 ‘HBP Surgery Week 2018’는 사실상 더 많이 참석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습니다. 미국·유럽에서 리드하던 이 분야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죠. 연구나 임상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간담췌외과학회가 주최하는 2018년 춘계학술대회 및 48차 정기학술대회(HBP Surgery Week 2018)가 3월30-3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지만 세계학술대회와 참석 인원 뿐 아니라 발표되는 학술의 우수성에서도 세계학회 못지 않아 큰 주목을 끌었다.

‘HBP Surgery Week 2018’에는 사전등록만 30개국 509명. 현장등록까지 합쳐 600명이 학술제전을 보고 즐겼다.

전세계 간·담도·췌장의 외과적 치료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기초·임상 연구자들이 70여건 초청강연과 43개 세션 325편의 연제를 발표했다. 여기엔 ‘치료 불가능’에 도전하는 분야 등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이 담겨있어 석학들도 기꺼이 한국행에 동참했다.

그러니 최근 거론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고 해도 이 학회는 예외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윤동섭 학회 이사장(조직위원장)은 “국가가 학술활동을 너무 강하게 제한하는 것은 학술발전, 나아가 국민건강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구정 학회장(계명대 동산의료원)은 “국제학술대회는 겉모양보다는 궁금한 것을 질의하고 응답하는 토론이 되어야 하이퀄리티 학술대회라 할 수 있다”며, “세계적 대가들이 각 질의에 ‘이런 방법으로 연구를 했다’고 해명도 하고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토론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병기 분류와 관련해서는 미국서 기준을 정하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근거를 추가해 비판에 나서는 등 ‘토론 학회’가 됐다. 장진영 서울의대 연구이사 등은 병기가 환자 예후와 연관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평균적으로 맞도록 의미있게 연구가 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복강경 수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내·외부 모습의 변화를 토대로 강 회장과 윤 이사장은 이 분야의 연구를 리드하는 중심축이 한국으로 이동중이라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 좌부터 박상재 학술위원장(국립암센터), 윤동섭 이사장(세브란스병원), 강구정 회장(계명대동산의료원), 박준성 총무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가 기자간담회에서 ‘HBP Surgery Week 2018’을 소개하고 있다.

박상재 학술위원장(국립암센터)은 “간담췌외과 수술에서 혁신적 방법이 적용되고, 다국가 연구, 한-중 공동세미나, 국내 다기관 연구 5개 발표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더니 세계적 석학들이 놀랍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 다기관 연구는 수도권이 아닌 각 지회 활성화 차원서 추진됐다. 처음의 우려와는 달리 기대 이상의 발표를 준비, 이날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간이식의 확대 및 치료성적 향상, 복강경·로봇수술 등 비침습적 수술 술기, 정밀 의학, 복부초음파 가이드라인, 간담췌 외과의사가 도전해 볼만한 연구 분야를 제시하고 토론하는 세션도 운영했다.

윤동섭 이사장은 “우리나라 간담췌외과학회는 세계의 의료진과 종사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 분야에서는 이제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세계적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 간담췌외과 분야가 이 수준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선 젊은 의사들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전임의들이 통일된 프로그램에 따라 질 높은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간담췌외과학회는 춘계학회는 국제학회, 추계학회는 국내학회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HBP Surgery Week 2018와 달리 국내학회의 경우 평소 궁금해 하던 내용들을 질의하고 토론하는 형식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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